ADVERTISEMENT

[오전 시황]코스닥 장중 연중 최저치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 시장이 연나흘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 속에 또다시 약세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선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프로그램매수규모가 늘면서 그나마 지수의 추가급락은 막아내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쉰 탓에 눈치볼 곳은 없어졌지만 14일 더블위칭데이를 앞두고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은 연중최저치 아래로 추락,좀처럼 반등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 거래소= 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39분 현재 전일보다 11.04포인트 내린 670.26을 기록하고 있다. 하락종목이 4백58개로 상승종목 3백49개 보다 1백개 이상 많다.

오전 10시58분 현재 외국인들은 7백66억원의 큰폭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백87억원과 2백3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11시39분 현재 -4.87%의 낙폭으로 25만4천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14일이후 약6개월만에 시가총액 40조원이 다시 붕괴됐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대부분이 약세권에 머물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나홀로'반등세를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일부 대형펀드들이 과다편입된 삼성전자 주식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선물·옵션 만기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매수차익잔고 6천7백억원이 시장에 출회될 것을 우려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시장 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프로그램매매 영향과 외국인들의 매매형태에 따라 등락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코스닥시장도 최근 거래소와의 동조현상을 이어가며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서 장중 연중최저치 아래로 떨어졌다.

오전 11시29분 현재 전일보다 1.65포인트 내린 105.9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장중이긴 하지만 지난달 24일의 연중최저치 107.16보다 낮은 수치로 코스닥 지수가 105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16일(101.81)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주식값이 떨어진 종목수는 3백80개로 오른 종목 1백50개보다 두배이상 많다.

기관이 연사흘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물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오전 10시56분 현재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억원과 9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는 반면 기관은 6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인 하나로통신, 국민카드,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과 '인터넷 3인방'인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다음 등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연구원은 "거래소의 영향보다는 코스닥시장 자체의 문제점인 수급불균형 때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아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며 "수급불안에 의해 저평가 된 주식들도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