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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 개촌, 주말까지 84개국 4천여명 입촌

중앙일보

입력

2000시드니올림픽 선수촌이 2일 전 세계에 문을 열었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 인근 뉴잉턴 선수촌에서 존 코츠 호주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마이클 나이트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촌식을 갖고 각국 선수단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호주 원로체육인 에디 페인(94.여)이 원주민(애보리진) 무용수들 앞에서 테이프를 잘라 공식적으로 문을 연 선수촌은 올림픽기간 1만200명의 선수와 임원 5천명이 묵게 된다.

에디는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여자 100m, 800m에 에디스 로빈슨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설라이언 애킨슨 선수촌 부촌장은 환영인사에서 "93년 올림픽을 유치한 뒤 7년간 공을 들인 만큼 역대 어느 대회보다 입지여건과 시설이 훌륭하다"며 "지구촌 형제들이 다양한 문화를 지난 호주에서 우정을 재확인하고 개인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낮은 구릉을 그대로 살려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 '작은 도시' 선수촌은 4천800명 수용규모로 1천500종류의 메뉴를 준비해놓은 대형식당, 병원, 쇼핑센터, 세탁소,각종 오락시설 등을 모두 갖췄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먼저 도착한 선발대와 이날 오전 합류한 본부임원 등 모두 5명이 퍼플 돌핀구역의 숙소에 입주, 집기류를 점검하는 등 9일 들어올 본진 216명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628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들을 내보낼 개최국 호주를 포함해 첫날 2천명이 입촌한데 이어 3일에는 케냐, 독일, 나이지리아, 과테말라 등 2천500명이 들어와 이번 주말로 모두 84개국 4천500명의 선수.임원이 둥지를 틀게 된다.

한국선수단은 10일 이상철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김호곤(보령시청), 주순안(여수시청)부부가 출전한 요트도 임원 1, 선수 5명이 이날 시드니에 도착, 루시 커터스 마리나로 옮겨 변덕스런 바람과 파도에 대한 적응훈련에 들어갔다.(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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