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림팀 이모저모 (1)

중앙일보

입력

제이슨 키드 (피닉스), 얼란조 모닝 (마이애미), 게리 페이튼 (시애틀)이 오늘 미국 국가대표팀의 공동 주장으로 임명되었다.

5일 전부터 하와이의 마우이섬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드림팀은 선수단 내부의 자체 투표를 거쳐 올림픽 기간이 끝날 때까지 팀을 이끌어 줄 주장으로서 베테랑 선수들인 키드, 모닝, 페이튼을 선정했다.

키드는 "동료들이 직접 뽑아준 자리라 더더욱 뜻깊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 모두 기량이 뛰어나며 주장이 될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올림픽을 빛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닝 역시 "날 좋게 봐줘서 정말 고마웠다. 나 역시도 페이튼, 키드와 함께 팀을 이끌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다.

휴스턴 라키츠의 루디 탐자노비치가 이끄는 <드림팀 4>의 훈련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9월 2일까지 팀웍 훈련을 할 예정이며, 내일은 캐나다 국가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며 9월 3일에는 미국 내 기량이 뛰어난 대학 선수들로 구성된 USA 셀렉트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USA 셀렉트 팀은 오프 시즌동안 워싱턴 위저즈로 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세인트존스 대학의 마이크 자비스가 감독을 맡고 있다.

한편 드림팀 훈련장에서 언론이 '천적' 관계라 표현하기도 했던 빈스 카터와 레이 알렌이 매우 다정한 모습을 보여 관계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난 2월 드림팀의 마지막 자리를 메울 선수를 선정하는데 있어 카터와 알렌은 끝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좀 더 슈팅력이 뛰어난 선수를 원했던 선정 위원회는 알렌을 선택한 바 있다

카터는 이 소식에 눈물 까지 흘릴 정도로 섭섭함을 표시했고 이후 치러졌던 밀워키-터론토간의 2연전은 플레이오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매우 치열한 양상을 띈 바 있다. 이 시리즈에서 팔꿈치를 잘못 휘둘러 알렌의 코를 가격하기도 했으며, 보란 듯이 47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이에 질세라 알렌 역시 다음 경기서 1쿼터에서만 16점을 득점하는 등 맹활약, 전 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 시리즈서는 무려 3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했으며, 랩터스-벅스 선수들 모두 서로가 인신 공격을 서슴치 않았을 정도로 치열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언론에서는 두 팀에 대해 "밀레니엄의 새로운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었다."라고 말하며 알렌-카터간의 경쟁을 중점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시즌이 끝나고 드림팀 합숙 훈련이 시작돼자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를 챙겨주고 있다. 카터는 훈련이 끝난 후 알렌에게 음료수까지 손수 가져다줄 정도.

이들은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탐자노비치 감독 역시 "젊은 선수들은 국가 대표팀 선수들 답게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고 있다. 더불어 매우 열정적으로 훈련에 힘하고 있어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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