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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선전 외국인전용株 동반 폭락

중앙일보

입력

중국 상하이와 선전(深< 土+川 >) 증시의 외국인 전용 주식(B株)이 31일 정부의 국유기업 지분 축소 추진 소문 등에 따른 시장 동요로 동반 폭락했다.

이날 양대 증시는 정부가 가까운 시일에 국유기업 주식을 상장시키는 등 지분 축소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 전해진 뒤 폭락세로 돌아섰으며 특히 B주의 경우 각각 5.5%(선전)와 6.55%(상하이)로 대폭락했다.

선전 증시의 B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의 126.36보다 7포인트 이상 떨어진 119.41을, 상하이 증시의 B주는 전날의 70.82에서 66.18로 크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내국인 전용 주식(A주)도 각각 지수가 전날 대비 2.79% 떨어진 617.42(선전)와 2.65% 하락한 2020.19(상하이)를 기록했으나 B주 하락폭엔 미치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국유기업의 정부 지분 축소설이 최근 악화된 시장 분위기를 한층 경색시키는 설상가상의 악재'로 설명했다.

양대 증시의 B주 지수는 그동안 B주가 A주에 통합될 것이라는 소문에 내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B주를 대량으로 사들인 데 힘입어 강세 기조를 보여왔다.

B주의 경우 외국인들에 한해 거래가 허용되고 있으나 내국인들이 대거 편법을 동원, B주를 매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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