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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단체급식업체들 입지 좁아져

중앙일보

입력

현대, 삼성, LG 등 국내 3대 대기업 구내식당 대부분이 관련계열사들이 차지해 중소단체급식업체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단체급식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 구내식당의 90% 가량이 계열사나 관계사의 '몫'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지네트는 현재 그룹 전체 250여개 구내식당 가운데 230개를 위탁운영하거나 다른 업체들로부터 위탁운영권을 넘겨받으려고 준비중이다.

지네트는 또 연말까지 현대백화점 등 그룹에서 분리된 관계사들의 구내식당 위탁운영권도 넘겨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에서 분사한 단체급식전문업체 아워홈도 현재 1백여개에 이르는 그룹 전체 구내식당 가운데 90개를 위탁운영중이다.

아워홈은 또 현재 물류센터가 없는 호남지역 LG그룹 사업장의 구내식당에 대해서도 관련시설이 갖춰지는대로 타업체로부터 위탁운영권을 인수할 계획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로 단체급식사업을 펼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도 현재 2백여개에 이르는 그룹 전체 구내식당 가운데 1백8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등 계열사나 관계사'봐주기'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단체급식업체 관계자는 "단체급식 전문계열사에 대한 봐주기현상이 새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찾을 수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수록 가뜩이나 사업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로서는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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