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식물 경제이익 연 28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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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이 연간 28조4천3백77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용하(朴龍河)연구위원은 1일 연구원 기관지인 환경포럼에 기고한 '우리나라 생물다양성의 경제적 가치 평가' 라는 논문에서 목재 생산이 13조1천1백억원으로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어패류 등 해산물 4조1천7백71억원▶농작물.산림 해충의 생물학적 방제 4조1천1백75억원▶가축 2조6천4백30억원'▶비옥한 토양 형성 1조1천3백69억원'(이상 1995년 경상가격 기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생물다양성에 의한 기후조절, 수자원 제공, 토양 침식 방지 기능 등과 국내에 기초자료가 없는 항목은 분석에서 제외돼 실제 생물다양성의 경제적 가치는 28조원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朴위원은 "생물다양성의 가치는 농업.어획.목축.관광 등과 같은 직접 가치와 생태계를 잘 보전해 미래에 활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간접 가치, 생태계가 파괴됐을 때 나타날 피해를 감안한 비사용 가치 등으로 구분된다" 고 설명했다.

朴위원은 "'우리에게 큰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생물다양성이 무분별한 개발로 감소하게 되면 경제에도 당장 큰 영향을 미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는 동물 1만8천29종과 식물 8천2백71종, 미생물.기타 3천5백28종 등 모두 2만9천8백28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1백94종을 멸종위기 및 보호대상 야생 동.식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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