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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69.5% “선생님, 담배 냄새 싫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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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중앙포토]

천안지역 상당수 청소년이 학교 내 교사의 흡연이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업 전 담배를 피우고 교실에 들어올 경우 불쾌감을 느낀다고 답한 학생이 많았다.

  천안지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천안시 청소년참여위원회(위원장 이혜련)는 최근 24개 중·고교생 1162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에 대한 청소년의 생각과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 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사의 교내 흡연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학생흡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해 교사들의 흡연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흡연이 교사의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21.3% ▶그렇다 29.2% ▶보통이다 27.5% ▶그렇지 않다 17% ▶전혀 그렇지 않다 4.9%로 절반이 넘는 50.5%의 학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교내 흡연에 대해서는 ▶매우 불쾌하다 35.6% ▶불쾌하다 33.9% ▶보통이다 24.2% ▶괜찮다 5.2% ▶매우 괜찮다 1.1%로 69.5%의 학생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 및 공공장소에 대한 완전금연구역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학교가 67.6%로 가장 많았고, 버스정류장(55.5%), PC방(43.2%), 청소년관련 행사장(35.5%), 공원(31.8%), 학원(30.9%), 노래방(23.1%), 당구장(9.9%)이 뒤를 이었다. 천안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이혜련(천안월봉고 2·여) 위원장은 “여론조사에 응한 대다수 학생이 간접흡연이 자신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천안을 만들기 위해 천안시에 간접흡연피해방지 조례 제정을 제안 하겠다”고 말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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