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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 해로〉올 겨울 전국 극장 개봉

중앙일보

입력

95년부터 기획에 들어간 우리나라 극장용 장편 〈별주부 해로〉(Turtle Hero)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사 한신코퍼레이션은 지난 29일 제작발표회를 가졌으며, 올 겨울 전국 극장 개봉을 앞두고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잘 알려진 '별주부전'을 원작으로 여러가지 상황과 이야기를 덧붙여 '해로'(거북이)와 '토래미'(토끼) 그리고 다양한 주변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별주부 해로〉의 총감독을 맡은 김덕호 감독은 시나리오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거북이에게 집중된 전래동화를 변형시켜 토끼에게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토끼가 거북이에게 속아서 용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둘은 친한 친구사이이고 그것 때문에 거북이는 용궁으로 토끼를 데려가는 것을 무척 많이 고민하지요."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토끼가 사는 육지세계와 거북이가 사는 바다 세계. 표현하기 힘든 물 속 장면이 많았지만 제작 노하우가 있어 어렵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작품은 장편과 TV애니메이션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장편은 거의 완성단계이며 TV애니메이션은 26화중 2편이 완성되었고 현재 나머지분을 제작중이다.

"TV시리즈는 큰 줄기를 따라 작은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를 끌어갈 생각입니다. 속담을 따져보니 한국과 일본속담이 비슷한 것이 많더군요. 그 중 26개를 가져와서 각 에피소드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에 대한 대본과 스토리보드는 일본 P&B사가 맡아서 합니다." 최신묵 대표의 말이다.

장편 〈별주부 해로〉는 시나리오, 캐릭터, 제작 등 모든 제작을 한신코퍼레이션에서 직접 작업한 순수 국내 창작물이다.

TV시리즈는 그것에 맞게 다시 시나리오가 재탄생된다. 타이틀도 〈해로와 토래미〉라는 제목으로 바뀌며 일본 제작사 P&B(Public and Basic)와 공동으로 제작한다.
TV시리즈는 이미 470만불의 해외 판매계약을 채결했고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10월까지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장용 장편을 만들어도 상영 극장을 잡기가 무척 어렵다. 이 점을 한신코퍼레이션 최신묵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극장을 잡기 힘든 이유가 대략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의 질이 높지 않았고, 두번째는 정기적인 상영이 가능하도록 국내 장편이 꾸준히 나와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신은 꾸준히 1년 1~2편씩 극장용 장편을 내 놓을 계획이라 상영극장을 빌리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나중에 작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흥행할 자신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캐릭터 표현을 위해 디즈니 스타일의 풀애니메이션 기법과 일본애니메이션의 역동적인 화면 기법을 사용했거든요.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극장용 〈별주부 해로〉에 삽입된 노래는 모두 12곡이다. 개봉 날짜에 맞춰 완구 등의 캐릭터 상품과 사운드트랙 등을 함께 선보일 예정으로 게임도 제작된다.

작년과 올해 많은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이 들려왔지만 아직 정확한 개봉일자가 잡힌 작품은 없다(계속 몇 개월씩 연기되었다). 아마도 〈별주부 해로〉는 올해 선보일 국내 장편 애니메이션 1호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 결과가 벌써 궁금해진다.

한신코퍼레이션 : http://www.hahns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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