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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 고령일수록 아이 당뇨걸릴 확률 높아

중앙일보

입력

나이많은 어머니가 낳은 자식은 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그 중에서도 처음에 낳은 아기가 1형 당뇨에 걸릴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28일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소재 사우스미드 병원의 에드원 게일 박사 연구진들은 인슐린 의존 1형 당뇨에 걸린 자녀를 최소한 한명 이상 갖고 있는 옥스퍼드 일원 1천375가정의 부모들을 상대로 조사,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에 기고한 연구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들은 그러나 나이든 어머니에게서 출산된 아이들이 당뇨에 걸릴 확률은 나이순으로 15%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의 나이가 5살씩 많아질 수록, 출산된 아기가 당뇨에 걸릴 확률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테면 45세된 어머니가 낳은 아이가 자라면서 당뇨에 걸릴 확률은 20세된 어머니가 낳은 아이에 비해 3배 정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연령도 아이의 당뇨에 영향을 미치지만 어머니로부터 받는 영향에 비하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들은 "최근 영국에서 소아 당뇨가 유행하는 것은 지난 20년 사에서 나이든 여성들이 아기를 갖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췌장의 인슐린 생성 세포들을 공격하면서 발전하며, 신체가 혈당 수준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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