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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도훈-최철우, 나이지리아전 공격 선봉

중앙일보

입력

김도훈(전북 현대)과 최철우(울산 현대)가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평가전인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 투톱으로 출격한다.

허정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9일 성남운동장과 9월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평가전에 부상중인 설기현(로열 앤트워프),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대신 김도훈과 최철우를 내세우겠다"고 28일 밝혔다.

주전 스트라이커 설기현이 벨기에리그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쳐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이동국과 이영표(안양 LG)마저 부상으로 1,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 한국으로서는 베스트멤버를 구성할 수 없는 처지다.

그러나 올시즌 프로축구에서 8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도훈이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막차로 합류, 침체된 팀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동안 설기현, 이동국에 밀려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던 최철우는 이번 평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올림픽 본선에서도 스타팅멤버로 뛸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각오이다.

이천수는 미드필드와 최전방을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임무를 맡았고 때에 따라서는 김도훈, 최철우와 함께 쓰리톱을 이루게 된다.

턱뼈 부상으로 빠진 미드필더 이영표의 자리는 여러 차례 연습경기에서 제 몫을 해낸 송종국(연세대)이 메운다.

또 일본에서 합류한 `맏형' 홍명보(가시와 레이솔)는 박동혁(고려대), 박재홍(명지대) 등 아우들과 호흡을 맞춰 완벽한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이에 맞서는 나이지리아팀은 스타플레이어 은완커 카누(잉글랜드 아스날), 선데이 올리세(독일 도르트문트), 셀레스틴 바바야로(잉글랜드 첼시) 등이 빠져 최상의 전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스타플레이어 몇명이 빠졌다고 해서 얕잡아 볼 팀은 아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카누가 빠진 공격수 자리는 헨리 온오수(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보순 아예니(덴마크 링비)가 메우고 카누의 친동생 크리스토퍼(네덜란드 아약스), 그벤가 오쿠노(스페인 바르셀로나), 블레싱 카쿠(벨기에 겡크) 등 유럽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수비와 미드필더에 포진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요하네스 본프레레 나이지리아 감독은 "유럽구단에서 선수들을 보내주지 않아 16명만 오게 됐다"며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전력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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