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펀드 수익률 회사별로 천차만별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말부터 운용되기 시작한 비과세 펀드의 수익률이 회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펀드평가는 28일 비과세펀드가 설정된지 약 한달에 불과하고 현재 모집중이라는 한계가 있음을 전제, 각 운용사들이 그동안 경쟁적으로 운용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별 운용전략을 가늠해보기 위해 회사별 수익률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설정액 5백억원 이상 펀드의 경우 국공채형은 LG.삼성.한일투신운용이, 채권형은 삼성.현대.동양투신운용 등이 0.9~1.2%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연환산 수익률로 계산할 경우 (회사채형)
삼성투신운용의 비과세추가형채권1은 16.20%에 달하며, 현대투신운용의 바이코리아 비가세추가채권 SL-1은 13.80%에 달한다.

국공채형으로는 LG비과세국공채1이 12.10%의 연환산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현대 (이상 국공채형)
, 대한.템플턴투신운용 (이상 채권형)
등의 일부 펀드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K투신운용사 김모 펀드매니저는 "요즘 비과세 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하루 종일 단말기를 쳐다보면서 공격적인 매매를 하고 있다" 고 말했다.

투신운용사들이 채권 시가평가 제도 도입에 따라 채권가격이 매일 변하면서 주식운용처럼 채권을 수시로 편출입하는 공격적인 운용전략을 펴며 비과세펀드의 수익률 높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한달동안 높은 수익률을 올린 운용사들은 채권 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보이며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다소 보수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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