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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현실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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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조인스 닷컴의 공동주최로 열린 ‘무선인터넷 비즈니스 성공전략 세미나/전시회’가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관련 업체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상악화로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한통프리텔, 에어아이, 네오엠텔 등 주요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및 서비스 제공업체 13개사가 마련한 별도의 전시장을 찾는 무선인터넷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져 국내 무선인터넷의 열기를 한층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행사참가 업체들은 세미나를 찾는 사람들에게 자사의 최신 기술과 무선인터넷 동향을 설명하느라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네오엠텔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회사 사옥 이전으로 무척 바쁜 날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의 뛰어난 무선인터넷 기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이번 세미나에 적극 참석하게 됐다”며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홍보에 크게 도움이 됐다”고 밝게 웃었다.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회사에서 유망한 무선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어 이에 필요한 업계 동향과 투자 포인트를 얻으려 세미나에 참석했다”며 “오늘 참가한 업체들과 강사분들의 지적이 투자사 선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강사들은 기존의 무선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낙관적인 장밋빛 전망에서 벗어나 실제 무선인터넷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과 속사정을 설명하는 등 무선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현실적 접근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10대와 20대 대상의 유무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에어아이의 성규영 대표는 “지난해부터 무선인터넷이 소개되었지만 실질적인 서비스와 비즈니스의 시작은 올해부터이다.”며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업환경이나 수익모델을 갖춘 회사는 적다”고 설명했다. .

또 그는 “NTT 도코모의 성공배경에는 관련 CP업체 들과의 윈윈전략이 있었다”며 “하지만국내 실정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윈윈전략 보다는 CP업체들에게 선투자를 요구하는 등 가진자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 국내의 열악한 벤처환경에서 시장원리 만으로는 좋은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사업자들이 나오기 힘들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좀더 윈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피탈홀딩스의 이양동 대표는 “지난해 전자상거래가 마치 인터넷비즈니스의 성공모델처럼 인식되었던 것처럼 지금 무선인터넷비즈니스도 그러하다.”며 “그러나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중요한 전제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인터넷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무선인터넷 역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게 사업의 관건”이라며 “현재처럼 이동통신사업자가 고객DB를 소유한 구조에서는 무선인터넷 비즈니스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평이하고 쉬운 서비스 가지고 승부를 걸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킬러앱’ 개발을 통해 생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영상 콘텐츠는 월요일(8월 28일)자로 서비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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