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社, HW사업에도 손 뻗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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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하드웨어 사업에 진출한다.

새너제이 머큐리는 23일 MS가 웹TV의 인터넷 접속 장치에 장착할 반도체칩 '솔로2' 를 올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S의 자회사 웹TV네트워크가 1억달러를 들여 개발해온 솔로2는 웹TV 셋톱박스에 내장돼 TV 화면으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 두개 프로그램의 동시 시청.녹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업계는 MS의 칩 개발이 인텔의 하드웨어와 MS의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윈텔' 체
제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MS는 게임 콘솔 X-박스 개발에도 인텔과 손을 잡는 등 수년간 공생 관계를 이뤄왔다.

컨설팅업체 인비저니어링 그룹의 리차드 도허티는 "MS가 인텔에 경쟁을 선포한 셈" 이라고 말했다.

MS의 TV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 존 디반은 "PC용으로 생산되는 기존 칩과는 달리 그래픽.화상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웹TV 전용 칩 개발이 필요했다" 며 "칩 가격은 대략 20달러 정도고 일본 도시바 등이 생산을 담당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대변인을 통해 "MS와의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 이라며 "우리는 쌍방향 TV시장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인텔은 곧 무선통신에 필요한 저전력 프로세서 '스트롱암' 칩의 새 버전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아메리카온라인(AOL)도 올 연말부터 TV 서비스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하는등 많은 인터넷 업체들이 웹TV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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