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손보사 몰락하거나 대형사에 합병 불가피

중앙일보

입력

손해보험산업의 사업다각화와 금융서비스 통합화로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형 손보사는 몰락하거나 대형 금융업체에 합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오후 신라호텔에서 `금융디지털시대 손보산업 전개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삼성화재 국제심포지엄에서 제이미 매커리 AXA싱가폴 부사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매커리 부사장은 "보험시장에서의 변화는 새로운 판매채널과 비즈니스모델 경쟁,인수.합병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향후 5∼10년내 인터넷을 통한 보험판매가 보편화하면서 2005년께는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커리 부사장은 또 "온라인 판매가 보편화하더라도 고객의 에이전트 선호, 에이전트의 반발 등으로 단기간내 에이전트의 역할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커리 부사장은 이어 "고객들이 가격보다는 서비스를 중요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험사업자도 고객지향 서비스 제공, 고객 세분.맞춤형 상품개발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고객지향적 서비스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소형 손보사는 끝내 몰락하거나 대형 금융업체에 합병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 매커리 부사장의 논지다.

심포지엄에서는 매커리 부사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호주 NRMA보험사의 데스니 도먼 e-커머스 IT매니저가 자사의 e-비즈니스 성공사례를 소개했고 IBM 호주법인의 이언 멀리건 고객담당이사가 보험사의 고객지향적 e-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