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골프 게임 최강자 가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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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 소개한바 있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골프 게임대회에서 20~30대 직장인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1, 2차 예선을 거쳐 선발된 온라인 골퍼들과 현직 프로게이머(봉준구, 김선구, 이창승, 이지혜, 최인규, 맹대호)
등 총 80여명의 선수들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대회진행은 〈Links LS 2000〉게임상의 1975년 US오픈을 개최한 바로 그 장소인 Pinehurst 온라인 골프 코스에서 2라운드 파워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LS tour 코스를 이용하여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다졌으며, 채로 직접 공을 맞추는 운동의 효과는 볼 수 없지만 라인을 읽거나 바람의 상태를 보는 등 경기 운영면에서는 실제 골프와 거의 흡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다른 골프게임을 이용해 본적이 있는 선수들은 〈Links LS 2000〉이 현존 골프게임 중 가장 시뮬레이션이 뛰어나 현장감이 생생히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어서 골프매니아들에게 적합하다고 평했다.

집중력과 인내력이 요구되는 4시간의 총 경기결과 평범한 회사원인 이상원(35)
선수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1위를 차지한 이상원(35)
선수는 1라운드까지는 코스적응에 어려움을 느껴 이븐파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라운드에서 안정세에 들며 연속 버디 5개를 잡으면서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하여 대회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1라운드에 5언더파로 선두를 달려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조승용(36)
선수는 2라운드에서 아깝게 버디를 놓치면서 합계 8언더파로 3위를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온라인 골프 게임이 실제 골프경기보다 수준이 높음을 고려할 때 본선진출 선수 80여명 중 6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하여 당일 공개된 코스가 다소 어렵다는 평가였다.

1등 7백만원, 2등 3백만원, 3등 1백5십만원 등 10등까지 천 오백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패가, 그리고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푸짐한 상품이 전달됐다.

여타 게임리그 우승자들이 10대나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였던 데에 비해 이번 대회는 1위부터 10위까지의 입상선수 모두 20대에서 30대 후반의 직장인들로 이루어져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KO의 임영주 사장은 "온라인 골프게임을 통해 게임의 대중화에 성큼 다가갔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늘려갈 것" 이라고 밝혔다.

Joins.com 박대길기자<piet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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