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농축산물 선물세트 가격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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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소비자 선물비용은 지난 설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경기도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이 평년에 비해 보름 가량 앞당겨져 과일류의 출하시기가 맞지 않는데다 구제역과 한우파동으로 가축 사육두수마저 크게 줄어 농축산물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 설에 비해 10∼20% 가량 올랐다.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하는 추석 농축산물 선물세트가격을 지난 설에 비해 10∼20% 가량 인상했다.

배의 경우 하우스에서 재배된 신고선물세트 가격을 특호(10개)는 8만원, 1호(22개)는 11만5천원에 책정했다.

사과 역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홍로 100박스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며 특호(12개)는 12만원, 1호(24개)는 7만5천원에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축산물 역시 갈비 1호(6㎏) 가격을 지난 설보다 2만원 오른 20만원에, 갈비와 등심, 국거리를 혼합한 혼합 1호(6㎏)도 3만원 인상된 18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수원점 조장제(33)식품담당은 “전국의 한우사육 두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오르고 있고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삼성프라자 분당점도 지난해에 비해 5∼20%가량 인상된 가격에 추석 농축산물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갈비세트와 한우정육세트 가격은 17만5천∼18만원선에 책정했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사과와 배는 혼합해 세트당 5만∼9만원선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프라자 분당점 차효안 홍보과장은 “추석 인기 선물세트로 뽑히던 과일이 올해는 익지 않아 출하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가격이 크게 올랐고 물량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이에 따라 중저가 공산품과 생활용품 등으로 선물세트를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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