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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 있어도 3%대 잡는다 … 물가에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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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상승률)를 3%대 초반에서 잡겠다”고 밝혔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다.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3.3%다. 이 대통령의 목표나 한은의 예상치가 별로 다르진 않지만, 이를 실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52개 소비재를 골라 만든 ‘MB물가지수’를 집중 관리했으나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또 2010년 하반기엔 배추 파동을 겪었고, 지난해엔 가파른 물가상승에 직면했다.

“(물가가 올라) 국민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서도 그런 부담감이 잘 드러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물가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는 차원에서 (수치를)못박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성장을 중시한 MB노믹스(현 정부의 경제정책)의 포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성장 없인 일자리가 안 만들어진다. 물가에 좀 더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학기 시작 전 대학생용 임대주택을 1만 호 공급하고 ▶내년부터 3~4세 어린이도 보육비·교육비 지원 대상에 넣고 ▶공공기관 신규 채용의 20%를 고졸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해 올해부터 저임금 근로자 212만 명에게 사회보험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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