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법원경매시장 쟁탈전 치열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법원경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의 침체와 저금리에 따라 대다수의 서민들이 투자할 대상을 찾지 못한 가운데 그동안 일반인들의 관심대상에서 멀어져 있던 법원경매시장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자 경매 관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온라인에 진출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인터넷 법률방송국인 채널로(http://www.chlaw.co.kr)는 지난달부터 첨단 멀티미디어 동영상 제작장비를 갖추고 다양한 부동산 컨설팅전문가들이 시세차익, 물건분석, 권리분석 등 다각도의 정밀한 검토를 통해 엄선된 경매물건에 대해 동영상으로 제작.서비스하는 부동산 경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http://www.auction.co.kr)은 8월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비트컴퓨터와 제휴, 자동 권리분석 프로그램인 `법원경매마스터''를 상용화함으로써 온라인 법원경매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법원경매정보지인 경매뱅크도 최근 온라인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린컴퓨터에 의뢰, 경매사이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온라인 법원경매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IMF이후 법원경매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

98년 9만949건의 입찰에 자금규모 20조원을 넘어선 법원경매시장이 지난해에는 16만7718건의 경매입찰에 무려 34조원 어치의 부동산이 경매시장에 나오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규모에다 98년, 99년 평균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58%, 61% 수준으로 현재 금리나 주식 수익률보다 훨씬 높아 새로운 재테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이에 비해 그동안 법원 경매는 경매 관련 정보지나 법원 경매 물건 공고를 통해서만 경매정보를 접하고 입찰하는 오프라인 성향이 매우 강한 시장이어서 경매에 관해 잘 아는 일부 전주와 부동산업자에게 배포되고 일반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

따라서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온라인 법원경매 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사이트는 법원경매 정보제공에서부터 권리분석, 수익성분석, 경매입찰, 낙찰, 등기업무, 법률자문, 세무업무, 소송 등 최종 입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채널로의 법원경매서비스는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달말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9월부터는 유료화하여 1개월에 1만원, 3개월 2만5천원, 6개월에 4만원에 각각 제공하게 된다.

옥션시스템은 인터넷상에서 경매로 거래하는 이용자뿐 아니라 부동산 전문가와 1:1 맞춤형식으로 경매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매관련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인포케어(http://www.infocare.co.kr)에서는 초보자들을 위한 경매특강을 비롯해 낙찰률 변화와 같은 각종 통계정보와 공매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부동산114(http://www.r114.co.kr)는 각 금융기관이 채권자인 아파트,주택,상가,빌딩 등의 경매정보와 추천 경매물건, 그리고 경매후 물건에 대한 투자방향 등 전문 경매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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