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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팀 창단 첫 3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무서운 신인’ 이승호(SK)가 팀에 창단후 첫 3연승을 안기며 신인왕을 향해 성큼 나아갔다.

이는 21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로 등판,6과3분의2이닝동안 5탈삼진·7안타·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선배 타자들을 잠재우며 승승장구했지만 중반 이후 체력저하로 6연패에 빠졌던 이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 승리 이후 2연승을 추가,이용훈(삼성)·조규수(한화·이상 시즌8승) 등 유력한 신인왕 경쟁자들을 제치고 타이틀 획득에 한 걸음 다가섰다.

1차전을 6-4로 승리한 SK는 2차전에서도 이승호의 역투와 김경기·추성건의 홈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팀 창단후 첫 3연승을 거뒀다.

올시즌 들어 네차례 2연승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5번째만에 3연승 문턱을 넘어선 것.

1차전에서는 지난해 9월1일 군산 한화전 이후 9연패 늪에 빠졌던 유현승이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6안타·4실점(3자책)으로 막고 시즌 첫승을 느지막히 신고했다.

매직리그 최하위를 헤매이던 SK는 이로써 8월 들어 7승1무7패로 승률 5할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복병’으로 떠올랐다.

월간 승률 4할을 넘을 경우 선수단에 1억원을 지급하겠다는 구단의 ‘당근’ 전략도 SK의 막판 세몰이를 부추기고 있다.

대구에서는 ‘향기나는 남자’ 최향남의 호투에 힘입은 LG가 삼성을 9-4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달 18일 대구 삼성전 이후 5연패의 부진을 보였던 최는 이날 막강 삼성 타선을 7이닝동안 6안타·2실점으로 잠재우고 모처럼만에 시즌 3승째를 따냈다.

LG는 3회에 터진 김재현과 양준혁의 투런홈런포 두발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드림리그 3위로 추락한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현대를 6-4로 누르고 2위 삼성과의 경기차를 없앴으나 승률(삼성 0.578,두산 0.575)에서 뒤져 2위 복귀에 실패했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39세이브포인트째를 챙겼다.

사직에서는 드림리그 꼴찌 해태가 갈 길 바쁜 롯데를 9-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해태는 1회부터 롯데 선발 기론이 불안한 틈을 노려 볼넷 하나와 4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기선을 제압한 뒤 2회에도 장성호와 이호성의 2루타를 앞세워 7-0으로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4회 장·단 5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했으나 역부족,3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편 잠실에서 예정된 현대-두산 더블헤더 1차전은 운동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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