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자촌 구룡마을 개발 본격화

조인스랜드

입력

[권영은기자] 서울 강남의 대규모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개포동 567 일대 구룡마을 측량 작업을 완료하고 27만9085㎡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이를 강남구에 제출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시개발구역에는 판잣집 밀집구역과 더불어 경작지 등 연접 훼손지와 도로, 옹벽 등을 고려한 재해위험지역이 포함됐다.

SH공사 도시개발구역 지정안 제출

구룡마을은 1980년대 도심개발에 따라 살 곳을 잃은 난민이 모여들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동네로 현재 1200가구, 2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SH공사의 구역지정안 마련으로 구룡마을 재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일대에는 아파트 2793가구가 들어선다. 학교, 문화ㆍ노인복지시설, 도로, 공원, 녹지도 조성된다. 아파트 중 1250가구는 임대 방식으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현재 구룡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겐 영구임대아파트를, 나머지 가구에는 공공임대아파트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는 SH공사와 함께 구룡마을 개발에 관한 세부 정비계획을 세워 이르면 내년 2월에 서울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이 일대 재개발이 본격화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2014년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