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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우린 인터넷으로 등교해요!"

중앙일보

입력

부산의 한 초등학교가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해 여름방학동안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어린이들의 학습 및 생활자세를 원격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중리초등학교는 방학기간 중 중간에 해당하는 지난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1천192명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원격 방학생활지도''를 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원격 방학생활지도는 학생들이 방학동안 경험했던 일이라든지, 일상적인 이야기 등 방학생활을 e-메일을 통해 학급담임에게 보내고, 담임이 학생들의 내용을 보고 역시 e-메일로 답장을 보내는 방식이다.

이 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방학전에 모두 학교 홈페이지에 ID를 등록했다. 교사는 지도기간중 학생들의 방학생활을 e-메일을 통해 일일이 체크하는 것외에 자연학습, 컴퓨터소식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자료를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학생 스스로 학습토록 하는 등 느슨해지기 쉬운 학생들의 생활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여름 시범적으로 중리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가정자율학습과 교사.학생간 1대1 대화를 통한 개별지도도 가능해 효과만점"이라며 "과거 방학중 소집일 운영의 형식적이고 비효율적인 지도형태를 개선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교육청은 이번 중리초등학교의 시행효과를 분석, 다음 겨울방학부터 시행대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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