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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 10대 끌기 경쟁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온라인 쇼핑시장의 미래고객인 10대 n세대를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19세 미만은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지침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법정대리인(부모 등)의 사전 동의가 있어야 한다. 상품 구입 때도 온라인 입금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력은 2만~3만원대다.

그러나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n세대가 소득이 생길 10년 이후를 내다보고 이들을 미리 붙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한솔CSN은 최근 한솔CS클럽(http://www.csclub.com)에 n세대를 타깃으로 한 '스타코디 클럽' 을 열었다.

탤런트.영화배우.모델 등 톱스타들이 애용하는 액세서리나 방송 중 입었던 의류.소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물품을 구입하면 적립한 포인트에 따라 사이버 영화관에서 영화도 볼 수 있다.

이 클럽을 맡은 김훈혜 과장은 "1주일 만에 10대 회원만 3만5천명이 가입했다" 며 "미래 고객에 대한 투자로 n세대 입맛에 맞는 상품과 패션 정보를 제공하겠다" 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버몰은 10대 취향에 맞는 게임종합전.패션시계 콜렉션.스타 액세서리 코너를 신설했다.

게임종합전은 올 상반기 유행한 삼국지Ⅶ.디아블로.대물 낚시광 등을 한자리에 모았고, 10대 게임매니어 동호인을 관리한다.

패션시계 콜렉션과 스타 액세사리 코너에서는 틴앤풀.베이비지.스와치 등 10대가 좋아하는 시계와 연예인 소품을 모아 판다.

다음달에는 10대 전문 채팅 사이트 '토크박스' 를 열기로 했는데, 이곳에선 사이버 쇼핑 도우미와 채팅하면서 쇼핑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은 n세대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모아 회원 가입과 동시에 전자카드(E-card)서비스를 하고 있다.

10대 동호회도 운영해 매월 5만원씩 지원한다. 또 n세대들이 자유롭게 게시판에 소설을 올리도록 '팬터지 황금 드래건 문학상' 을 신설해 상금 4천만원을 걸었는데, 1주일 만에 3백여편의 작품이 연재되고 있다.

e-현대(http://www.e-hyundai.com)는 '헬로우 키티' 캐릭터를 이용한 쇼핑몰을 열었다. 오디오.토스터.커피 메이커.휴대폰 등 20여종을 갖췄다.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음반전문 쇼핑몰 뮤직랜드가 무료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 매주 새로운 곡을 디지털 음향으로 들려줘 곡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소형 오디오.워크맨.MP3 플레이어도 판매한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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