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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힐러리·클린턴 연설 해설

중앙일보

입력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등장이 있겠습니다.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에서 극단적 평가를 받고 있는 가장 활동적인 퍼스트 레이디입니다.
지금 뉴욕 대의원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웨슬리 대학과 예일 법대를 졸업한 수재입니다.
한때는 100대 변호사 중에 한명으로 뽑힐 만큼 법조계에서도 전도가 유망했으나 남편을 따라 시골 알칸사로 들어가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직접 후보로 나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릭 라지오 하원의원과는 오차한계내의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련된 대중연사로 알려진 힐러리 여사가 가족들과 민주당원들에게 감사의 제스처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의 노고를 치하하는 힐러리의 연설에 민주당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가장 영향력이 큰 참모이며 정치동반자이기도한 힐러리 여사는 아동정책과 건강보험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려고 노력을 기하고 있습니다.
엘 고어와 죠셉 리버먼 티켓만이 미국의 번영을 지속시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힐러리 여사의 대부분의 연설은 고어후보에 대한 경의와 칭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이 처음 터졌을 때 NBC 아침프로에서 극우진영의 음모론을 주장해
스캔들을 잠재웠던 그녀는 독립된 정치인으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부통령 후보인 죠셉 리버먼은 최초의 유태계 후보로 뉴욕 상원의원 후보인 힐러리에게 중요한 플러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유태계가 특히 큰 영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힐러리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입장에서 참석한 아라파트 PLO의장 부인과의 행사 등이
유태계에게 별로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쳐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힐러리의 주요 이슈들인 어린이와 교육 그리고 빈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부인이었던 엘리노 루즈벨트 여사 이후 가장 활동적인 퍼스트레이디로 평가 받는 힐러리 여사의 상원의원 후보로서의 연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족의 중요성을 자신이 겪은 주변의 예를 들어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어린이도 낙후되게 해서는 안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희생되는 질병과 폭력, 총기사고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번 선거가 미국 어린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어 - 리버먼 티켓의 승리가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모든 어린이들은 경제번영에 걸맞는 동등한 기회와 혜택의 수혜자가 되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다시 한번 민주당이 주요 이슈로 삼고 있는 총기규제 정책을 언급합니다.
어린이들이 폭력과 선정성에 노출되어있는 현재의 미디어에 우려를 보냅니다.
부모들의 최저임금의 중요성도 어린이의 권익과 연결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에 대해 얘기합니다.

힐러리 여사는 클린턴 정부 초기 국민건강보험 실행 책임을 맡았으나
의료업계와 보험업계의 강력한 로비에 의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클린턴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로 기록될 것입니다.

힐러리 여사는 다시 한번 의료보험 문제와 환자권익 문제를 주요하게 거론하고 있습니다.
지도자는 실천이 중요하며 그 실천은 고어-리버먼 티켓에 의해서만이 가능함을 강조합니다.
무남독녀인 첼시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 4학년이며, 엄마의 선거를 돕기 위해 이번 학기를 휴학한 상태입니다.

상원의원 선거에 관련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곧 이어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이 있을 예정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성 추문 당시에 대부분의 여성 단체들이 침묵을 지켰던 이유중의 하나가
힐러리 여사와의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힐러리 여사는 미국 여성단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의 목소리로 비디오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36년 루즈벨트 대통령이후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대통령인 빌 클린턴은 정치인의 기준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92년 아무도 이기리라고 생각지 않았던 선거에서 변화와 희망의 상징으로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어려운 결손가정에서 자란 클린턴은 죠지타운 대학과 예일 대학을 거쳐 29세에 주 검찰총장을 엮임한 뒤 주지사로 재직했습니다.

92년 전당대회 민주당 후보 수락연설에서 보수와 진보, 공화와 민주의 선택이 아닌 "다른" "새로운" 선택임을 강조해 변화를 갈망하는 미국민들의 기대를 받았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주요 연설이 될 오늘 연설은 유난히 기리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8년간의 경제호황과 범죄율 감소 균형예산 달성, 자유무역, 사회보장제도 개혁 등 그의 재임기간은 여러 손꼽히는 업적을 이루어놓았습니다. 동시에 그는 선거자금모금 구설수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등으로 대통령직의 위신을 추락시킨 인물로 비난 받고 있습니다.

공화당에게는 어떻게든 멸망시켜야 하는 적이지만 민주당에는 승리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당에게 새로운 비젼을 제시한 인물로 기록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클린턴이 고어에게 플러스가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선거학자들 간에 논의가 분분합니다. 그가 텔레비전 시대에 최고의 커뮤니케이터임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아칸사주의 작은 마을 '호프(희망)
'에서 온 사나이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의장인 테리 맥칼리프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열렬한 민주당의 환호에 답하는 클린턴 대통령입니다. 미국 현대 정치가 낳은 최고의 쇼맨인 빌 클린턴입니다.
오늘 빌 클린턴은 자신의 마지막 스포트라이트를 최대한 만끽하려 할 것입니다.
연설이 시작됩니다.

60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케네디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던 것을 상기시키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전례 없던 미국의 번영과 호황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엘 고어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8년 전 뉴욕 전당대회를 회상합니다.

경제불황과 천만의 실업, 정부예산적자의 누적등 공화당의 당시 실정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도자들은 우리의 정책이 실업을 확대하고 정부 적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간은 그들이 틀렸음을 입증해 주었습니다." 클린턴은 공화당 의회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고용창출 특히, 흑인, 여성 등 타켓층을 거론하며 그들의 고용증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상태를 지속한다면 1835년 앤드류 잭슨 이후 첫 정부흑자를 기록할 것입니다."

클린턴은 특유의 화법으로 민주당원들을 열광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경제정책의 성과에서 사회정책으로 주제를 옮기고 있습니다.
교육정책 예산확대와 교육 질의 향상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처럼 살고프면 민주당에 투표하라는 해리 투르먼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합니다.
96년 사회보장제도 개혁의 성과과 미국민에게 더 많은 고용의 기회와 책임을 주었음을 얘기합니다.

중산층의 세제혜택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35년간 평균 미국가정은 가장 적은 소득세를 내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이룬 업적을 하나 하나 열거하며 미국민의 생활에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94년 중간선거의 참패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을때 클린턴은 다시 재기하지 못하고 단임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재기해 96년 압승을 거두며 현재 레임덕인 싯점에도 지지율의 지속적 상승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민주당에 끼친 가장 큰 공헌은 민주당의 약점으로 인식되던 "인종, 범죄, 사회보장제도, 예산적자" 등에서 민주당이 벗어나게 해 주었다는데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의 인종의 다양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행정부가 시작한 아메리코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코는 피스코의 국내용으로 젊은이들이 어려운 지역에서 봉사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피스코가 케네디 행정부 당시 시작한 것이라면 그를 우상으로 삼았던 클린턴은 아메리코를 시작했습니다. 인류의 인권향상에 대해 언급하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합니다.지금까지 나열한 것은 기록이며, 사실임을 강조해 공화당의 목소리가 스타일에 불과함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8년전에 비해 더 낳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80년 레이건이 카터와 토론당시 "4년전에 비해 삶이 더 낳아졌다면 카터를 찍으십시오."
라고 한 얘기를 변형해 사용한 것입니다.

"미국 사회는 더욱 다양해지면서 더욱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함께 건널 것이며 절대 후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클린턴의 연설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의 번영과 진보가 우연한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얘기하겠습니다."
"미국은 운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입니다. 현재 미국은 또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입장에 서있습니다."
양당 후보간의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선택 여부에 따라 미국이 감당해야 할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인 힐러리를 위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에게 많은 빛을 지고 있으며 이를 값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어 왔습니다. 연이은 기립박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 고어에 대한 지지 발언이 이어집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8년 전 지역적 이해관계가 아닌 변화를 대변할 동일한 이미지의 남부출신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신선함과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클린턴-고어 콤비는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고어는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고어를 부통령인 이인자의 자리에서 지도자의 이미지로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어는 내가 만난 정치인들 중에서 과학을 통한 미래의 변화 일반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클린턴이 아는 정치인 고어가 아닌 인간 고어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통령 후보인 리버만 의원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클린턴 부부와 리버만 부통령 후보는 함께 예일 대학 법대를 졸업했습니다.
리버만 의원은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이 있었을 때 상원에서 민주당으로는 처음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행위를 비판한 의원으로 높은 도덕성으로 공화당 의원들로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고어의 리버만 선택은 도덕적으로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 약점을 카버하기 위한 일환으로 평가받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고어-리버만 티켓과 부시-체니 티켓의 정책의 주요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부시의 사회보장제도 정책 등을 '위험한 방법'이라고 비난해 왔습니다.
리버만이 최초의 유태인 티켓임을 들며 민주당의 소수민족정책의 우월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인종을 불문한 동등한 기회를 강조합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일해 왔다고 얘기합니다.
동시에 미국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경우 자신이 시작한 이러한 번영을 유지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미국이 가장 오래 경제 호황을 이뤘던 기간이 1961년부터 69년까지 였습니다..."
"경제호황은 월남전 등 다른 사회적 문제에 무관심하게 했습니다."
"64년 사회는 분열되었고 존슨 대통령은 재선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68년 선거를 맞았습니다." "삼 십 몇 년 만에 미국은 다시 한번 기회를 맞았습니다." 클린턴은 경제가 호황이고 사회도 분열되지 않은 지금 한단계 진일보한 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미래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현명하게 선택하십시오." "저를 생각하신다면 언제나 인간을 먼저 생각하십시오.... 내일에 대한 생각을 절대 멈추지 마십시오."

클린턴의 마지막 연설이 끝났습니다.
고어 진영의 기대와는 달리 자신의 잘못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어진영은 클린턴의 개인적 문제로 고어가 비난받지 말아야 함을 클린턴이 오늘 연설에서 얘기해 주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를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열기는 이제 시작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 코리언즈닷컴(http://www.korean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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