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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대참사…선물 풀어보다 날벼락

중앙일보

입력

텍사스판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주 랠러스의 한 아파트에서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7명이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됐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사건 발생 당시 크리스마스 선물을 풀어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 경찰은 "사망자 7명 중 한 명이 총기로 나머지 6명을 쏘고 이어 자신도 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경찰이 도착했을 때 18~60세 사이의 여성 4명과 남성 3명의 시신이 주방과 거실에서 발견됐다. 로버트 에버링 경장은 "권총 2자루는 시신 근처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발견됐다"고 말하며 "외부인 소행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구조 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으나 발생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을 비워 총소리를 들은 사람이 없는 것도 수사 장애 요인이다. 반년 전 옆 아파트로 이사온 이웃 크리스티 포시는 "총소리 같은 건 전혀 듣지 못했다"며 "모두 가족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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