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얼럿2〉시연회 성황리 개최

중앙일보

입력

EA코리아에서 준비한 차세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레드얼럿2〉의 시연회가 12, 13일 양일간 강남역 NET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각 통신 게임 동호회 회원들과 일반인들이 참가한 이날 시연회에서는 〈레드얼럿2〉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핫키에 대한 요청이 많았으며 스타크래프트 스타일의 게임플레이를 원하는 게이머들도 있었고, 전통 C&C 스타일을 고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이머와 또 이 둘을 잘 혼합해서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 등 참석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개발사는 발매일정을 연기하더라도 한국 팬들의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날 EA코리아 관계자는 "시연회를 진행하다 보니 시연회라는 말이 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하며 "다 만들고 발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뭘 바꾸고 수정해야 할지를 묻는 공청회와 같았다"며 참가자들의 〈레드얼럿2〉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의견 개재에 감사의 표시를 대신했다.

웨스트우드 개발 총책임자와 온라인 담당자의 국내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게이머 성향을 파악하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한국시장에 적합할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미국게이머와 한국게이머는 게임을 즐기는 스타일이 매우 다르다. 미국은 천천히 바둑을 두듯이 하는 반면 한국 게이머들은 그야말로 손끝이 보이지 않게 움직인다. 그래서 이번 기간 동안 충분한 얘기를 듣고 최대한 반영하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제품 출시전 게임동호회 회원과 일반인들에게 미공개 제품의 시연 기회를 제공하고 지적된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제작사와 EA코리아 측의 배려는 사용자 서비스차원에서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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