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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 때 눈여겨볼 만한 장학제도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인문학부에 1차 합격했지만 장학조건이 매력적이었고 미래에 대한 보장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대학을 선택했습니다” 하보람(20·여·충남 계룡시?사진)씨는 작년 수시에서 서울대 지역균형선발로 지원해 인문학부에 1차 합격을 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가톨릭대 국제학부를 선택했다.

하씨가 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가톨릭대 1% 장학제도가 있었다.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성적이 각 1등급에 탐구 2과목 백분위가 평균 90점 이상이면 4년간 등록금 전액에 졸업 후 해외 명문대학 대학원에 진학하면 3년간 총 9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가톨릭대 교수임용도 보장받을 수 있다. 하씨의 경우처럼 각 대학마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외에 대학원 진학시 석·박사과정 까지 학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매월 일정금액의 생활보조비를 지급하고 취업을 보장하는 혜택을 내걸기도 한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매년 600만원의 인턴십 지원비와 함께 졸업후에는 삼성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하면 삼성전자 취업을 보장해 준다. 한양대는 융합전자공학부·소프트웨어전공·에너지공학과·마래자동차공학과에 수리 가형과 과탐 영역이 모두 1등급이면서 백분위 합계 점수가 290점 이상일 때 입학금과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산학협력기업에 취업을 연계해 준다.

특히 올해 신설된 소프트웨어전공은 3·4학년에 삼성전자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삼성전자 취업이 가능하다. 졸업 후 한양대 석·박사통합 과정에 진학하면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LS산전과 맞춤형 인재 양성 트랙을 운영한다. 수리 가형과 외국어 영역이 각 2등급 이내의 학생 중 학부성적이 평균 3.8점 이상이고 LS산전과 협의해 개설한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LS산전 취업을 보장하고 장학금을 지급한다. 가톨릭대는 졸업과 동시에 가톨릭대병원과 부속병원에 취업을 보장하는 의료 경영인재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경영학부신입생 중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과목) 등급이 6등급 이내일 경우 4년간 등록금 전액과 노트북과 영어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해외유학비용과 일정금액의 생활보조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경희대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백분위 성적이 상위 4% 이내와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리·외국어·탐구 백분위 성적이 상위 5% 이내면 입학금을 포함해 4년간 전액 장학금과 매월 3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 건국대는 정시모집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등급합이 4이내면 4년간 등록금 전액에 매월 40만원을 도서비로 지원한다. 아주대는 수능에서 언어·수리 가형·외국어 백분위 평균이 7%에 해당하면 매년 400만원의 학업장려금과 교환학생에 선발될 경우 해당비용을 전액지원해 준다. 광운대는 참빛 입학장학생 제도를 운영한다. 인문계는 언어·외국어·탐구, 자연계는 수리 가형·외국어·탐구 성적이 모두 1등급이면 매월 50만원의 도서비와 노트북을 지급하고 졸업 후 광운대에서 정한 세계 최우수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할 경우 3년간 총9만 달러를 지급한다. 국민대도 수능성적우수장학금에 해당하면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해외에 유학할 경우 3년간 총 6만 달러의 유학경비를 지급한다.

대학교 졸업 후 모교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이수할 경우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학교도 있다. 중앙대는 경영인재·공공인재·공학인재 장학생에 해당하면 졸업 후 대학원 진학시 성적 우수자에게 석·박사과정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인하대는 아태물류학부에 정시 가군으로 합격한 학생전원과 나군 수능우선선발 합격자 중 상위 5명에 대해 물류대학원 석·박사 과정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아태물류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광운대는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리 가형과 외국어 백분위 성적이 각 95점 이상, 언어 또는 과탐 백분위 성적이 평균 90점 이상이면 대학원 석·박사 입학시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비마 입학장학생 제도를 운영한다. 대학교 입학 후에도 이 같은 혜택을 받기 위해선 매 학기마다 일정 수준의 학점과 성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기준과 자격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준을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 사진="최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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