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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김세연, 한나라 비대위원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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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11시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안을 확정짓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이에 따라 26일엔 박 위원장이 대략적인 비대위원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 참석을 끝으로 사흘째 공개 일정을 중단한 채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몰두해왔다. 비대위원 규모는 10명 내외에 당내·당외 인사가 반반씩 섞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이 워낙 보안을 유지한 탓에 핵심 측근들도 전체 인선내용을 아는 사람이 없다. 다만 당외 인사로 여야 기성 정치권의 ‘창조적 파괴’를 주장해온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순위로 거론된다. 개혁적 성향인 그는 그동안 박 위원장의 정책자문역을 해왔을 뿐 아니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과도 친분이 있다. 당내에선 쇄신파 초선 의원 중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의 참여가 유력하다고 한다. 지역에서 5선을 한 고(故) 김진재 의원의 아들이다. 홍정욱·권영진 의원도 비대위원이나 대변인 등 당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기존 최고위원회의 멤버이던 황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 김문수 경기지사,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당내 실세들은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박 전 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의례적인 인사를 나눴지만 비대위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수 논객인 중앙대 이상돈 교수와 정치평론가 고성국씨 등도 박 위원장 주변에서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사들이다. 이외에 자수성가형 기업인,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회단체·문화계 인사, 남북관계·사회복지 전문가 등이 영입될 것이란 말이 돌고 있 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최근 박 위원장 주변의 비공식 조언 그룹에서 다양한 추천 인사 목록을 전달했다 ” 고 전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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