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 미·러, 자진 사퇴시키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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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사진) 시리아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고 부통령인 파루크 알샤라가 임시 대통령을 맡는 시리아 사태 안정화 방안에 대해 미국과 조율을 마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러시아 온라인 통신 뉴스루는 이스라엘 일간지 ‘마리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마리브’는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에게 정치적 망명처를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리브’의 보도에 따르면 일주일 전 비밀리에 러시아를 방문한 알샤라 부통령은 러시아 측과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러시아는 알샤라 부통령에게 알아사드 대통령 퇴임 후 임시 대통령 직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 알샤라는 러시아 방문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샤라는 시리아에서 조기 총선이 시행될 때까지 임시 대통령 직을 맡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알샤라에게 임시 대통령 직을 제안한 것은 그가 시리아에서 원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과 조율을 마쳤으며, 미국은 특히 러시아가 알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가족에게 정치적 망명처를 제공하는 데 동의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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