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음성 인터넷 시대 활짝

중앙일보

입력

"뉴스" "현대 사태" (목소리) , "정부와 현대 채권단은…" (전자음)

인터넷을 말로 검색하고 듣는 시대가 열린다. 컴퓨터 대신 전화나 휴대폰으로 원하는 인터넷 정보를 듣는 ''보이스 포털(voice portal) '' 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송영한 마케팅본부장은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 신세대나 직장인에겐 컴퓨터는 무용지물" 이라며 "선진국에선 수시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포털이 각광받는 등 음성 인터넷 시대가 시작됐다" 고 설명했다.

보이스 포털은 컴퓨터가 말을 척척 알아듣는 첨단 음성인식기술이 서비스의 핵심. 최근 95%의 음성 인식률을 갖춘 ''인터넷 음성전화(VoIP) '' 시스템이 나오면서 대중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벤처기업인 제나웨이가 최근 ''텔미텔미''(http://www.tellmetellme.com)를 개설, 보이스 포털 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일단 컴퓨터로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1588-0852'' 로 전화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도 지난달 미국 메시지베이사의 지원으로 한메일넷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 e-메일을 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은 "게시판.상담실.뉴스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내로라하는 정보통신업체들도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미국 헤이아니타 등과 제휴, 다음달 보이스 포털을 선보인다.

이 서비스에서는 별도의 정보 이용료 없이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날씨.뉴스.주식 등 생활정보가 제공된다.

L&H도 오는 10월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한국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중앙일보와 합작법인 ''보텐츠'' 를 출범시켰다.

보텐츠의 권영민 대표는 "특히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금지되면 음성 콘텐츠의 사용이 활성화할 것" 이라며 "연말까지 50여개 업체가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보이스 포털은 그러나 아직
▶컴퓨터가 재생하는 전자음이 초등학생이 책을 읽는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음성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