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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BMW, 남자 벤츠 선호 … 수입차 타는 골퍼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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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국내 정상급 프로골퍼들은 대부분 수입차를 탄다. 올해 남녀 투어 상금 랭킹 10위 이내의 선수 중 국산 차를 타는 선수는 남자 최호성(38·QM5), 여자 윤슬아(25·SM5)·김혜윤(22·베라크루즈)뿐이다. 아우디 A6를 타는 김대현(23)은 “운동선수는 몸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한 차, 또 장거리 여행이 많기 때문에 편안한 차를 고르다 보니 수입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수입이 많지 않은 선수들도 수입차를 타는 비율이 높다. 1부 투어 선수 태반이 수입차를 탄다. 자동차 관련 비용에 대해 세금 공제가 되기 때문에 리스로 비싼 차를 구입하는 선수가 많다. 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방을 자주 오가는 골프 선수들은 차에 관심이 많다”면서 “선수들 간에 경쟁심도 꽤 있다”고 했다. 대회에서 홀인원 부상으로 걸린 수입차를 타는 선수도 있다. 심현화(22)의 차는 벤츠 ML300인데 올해 후원사로부터 우승 선물로 받았다.

 여자 선수들은 BMW를, 남자 선수들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좋아한다. 여자 랭킹 10위까지의 선수들 중 네 명이 BMW, 남자 랭킹 10위 중 다섯 명이 벤츠를 탄다. 가족과 함께 움직이는 김하늘(23)은 대회에 참가할 때는 기아 카니발 리무진을 타지만 평소에는 BMW 528을 몬다. 유소연(22)은 평소 BMW GT를, 대회에 나갈 때는 BMW X5를 탄다. 해외파를 제외한 남자 랭킹 1~3위는 벤츠를 탄다.

 외국 선수들 중에도 자동차 매니어가 많다. 특히 이언 폴터(35·잉글랜드)는 포드 GT, 벤틀리 콘티넨털 GT, 애스턴 마틴 DB9, 페라리 캘리포니아 등을 갖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2009년 소화전을 들이받는 사고를 낼 때 탄 차는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다. 성호준·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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