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닥전망] 지루한 횡보장세의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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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닥 시장은 현대사태, 옵션만기일 등 굵직한 재료에 시장 관심이 거래소로 쏠리며 지수 등락폭이 2포인트 안팎에 머무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 시장은 현대문제와 관련,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긴 하지만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기대심리의 확산으로 점차 여건이 호조되어가고 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거래소의 직접 영향권에서 서서히 탈피하고는 있으나 부실한 자생력을 극복하기는 힘에 버거운 모습이다.

지수의 횡보현상도 본격 상승의 필요조건인 모멘텀과 유동성의 부족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은 전일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한통프리텔의 자전거래를 제외하면 순매수 규모가 10억원 안팎에 머물러 그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기관도 순매수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고객예탁금 증가가 눈에 띄지않는 상황에서 제한적인 매수여력으로는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의 동반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부담스럽게 할 전망이다.

신흥증권 장철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중의 하나는 거래소의 블루칩으로 향해 있는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어올 만한 인센티브가 많지 않다는 것"이라며 "다음주말에 있을 현대그룹의 구체적인 자구계획 발표 및 실제적인 시행,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제고가 있은 후에나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투신증권 윤인철 연구원은 "예측이 힘든 장세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 "금일은 '주말효과'에 따른 장후반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호전 낙폭과대주의 저가매입 찬스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Joins.com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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