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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스닥전망] 시장간 동조화 현상 지속

중앙일보

입력

사흘 연속 상승의 나스닥 시장과 사흘 연속 하락의 코스닥 시장.

최근 며칠간 코스닥 시장은 증시 통념을 깨고 외적 변수에 독립을 선언했다.

대신,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며 표류를 계속하고 있는 거래소 시장의 지수 행보와 투자심리에 극심한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것.

서울 증시에 드리워져 있는 '현대사태'라는 암운이 거치지 않는 한, '선물→거래소→코스닥'으로 이어지는 하락 도미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97개에 달하는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장세가 펼쳐졌으나 이는 지수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시가총액 상위종목 피하기'의 냉랭한 투자분위기를 반증하는 모습이었다.

지수의 큰폭 상승을 기대하지 못하거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률 제고에 유리한 종목들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지수관련주와 중소형 개별종목간 차별화되는 주가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욱이 개별종목들의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고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매매가 단기화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나 홀로 반등'을 시도할 자생력을 갖추고 있어, 거래소에서 불어온 한파만을 탓할 상황도 아니다.

120선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틀연속 3억주를 넘어서며 상승모멘텀 형성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거래량도 현재로선 오히려 대기매물이 되어버린 상태다.

고객예탁금의 지속적인 감소와 지수와 거래량의 이동평균선 역배열도 부담스럽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저가 메리트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별한 시장여건의 개선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제일투신증권 임신묵 연구원은 "매수세와 경계매물간 치열한 매매공방이 이뤄져 종목별로 급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러나,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중·소형주에 대한 저점매수는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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