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사고, 기부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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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좋은 일을 하는 데 사용하는 일명 ‘착한 제품’들이 많아졌다. 소비자로서는 필요한 것을 사는 동시에 기부를 하는 셈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부 캠페인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 키엘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프쿤스와 함께 ‘2011 크렘 드 꼬르 홀리데이 한정판(사진1)’을 출시했다. 수익금 중 일부를 쿤스 패밀리 재단을 통해 국제 미아 착취 아동 보호 센터에 보낸다. 더바디샵은 판매 수익금 일부가 아동·청소년 인권보호 캠페인을 위해 굿네이버스에 기부되는 ‘2011년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크랜베리 조이, 스파이스 바닐라 총 2가지 라인으로, 핸드크림을 비롯해 보디 로션?보디 워시?버블 배스/디퓨저까지 22개의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내년 1월 1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살 수 있다.

립스틱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맥이 에이즈 펀드 기금 조성을 위해 출시한 ‘비바글램(사진2)’을 사는 것도 좋다. 판매금 전액이 에이즈 질병의 퇴치, 예방 및 감염인들의 생활지원과 의료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뷰티 업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예스비는 굿 네이버스가 진행하는 착한 소비 캠페인 ‘굿 바이(GOOD BUY)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코트(사진3)와 야상 점퍼 등 인기상품 4종을 굿바이 상품으로 지정해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상하목장은 ‘행복한 염소, 따뜻한 겨울’ 기부 행사를 역시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상하목장 제품을 사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젖염소를 기부하게 되는 내용이다. 상하목장 홈페이지(sanghafarm.maeil.com)에서 3만원 상당의 제품으로 구성된 스페셜 패키지를 고르면 된다. 구매자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각 가정에 젖염소를 선물할 수 있다.

동양매직과 정식품, 락앤락은 지속적으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5월부터 식기세척기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미얀마 지역 주민에게 우물탱크와 화장실을 지어주는 사업에 쓰고 있다. 정식품은. 2009년 9월부터 모든 종류의 베지밀 제품에 굿바이 캠페인 로고를 삽입하고 국내 저소득 결식아동을 돕고 있다. 지난 5월부터 굿바이 캠페인을 진행해온 락앤락의 굿바이 로고 제품을 사면 수익금 일부가 지구촌 빈곤 아동들에게 돌아간다.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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