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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부문별 랭킹 (1) - 투수편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야구전문 잡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올 해도 역시 각 부분별 랭킹을 발표했다. 특히 마이너리그에 정통한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매년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 감독들을 상대로 각 부문별 최고의 능력을 가진 투수·타자를 선정하고 있다. 조인스 스포츠에서는 7, 8일 양 일에 거쳐 각 부문별 랭킹에 대해 분석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아메리칸 리그는 올 해도 페드로 마르티네스(28, 보스턴)
의 독무대였다. 지난 해 최고의 직구·최고의 체인지업·최고의 컨트롤, 세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던 마르티네스는 올 해는 최고의 직구·최고의 슬라이더·최고의 체인지업 부분에서 1위를 지켰다.

최고 직구의 영광은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랜디 존슨(36, 애리조나)
이 나눠 가졌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마리아노 리베라(30, 양키스)
가 탈락한 반면, 클리블랜드의 신예 바톨로 콜른(25)
이 새로 진입했다.

내셔널 리그에서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빌리 와그너(28, 휴스턴)
와 최근 애리조나로 이적한 커트 실링(33)
의 자리를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 아만도 버니테즈와 싱커의 귀재 케빈 브라운(35, LA)
이 차지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곳은 슬라이더 부분.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데이빗 콘(37, 양키스)
, 올랜도 에르난데스(34, 양키스)
, 롤랜도 아로호(31, 보스턴)
의 세 명이 모두 물갈이됐다.

한편 내셔널 리그에서는 랜디 존슨과 함께, 메이저리그 3대 슬라이더로 꼽혔던 존 스몰츠(34, 애틀란타)
와 랍 넨(30, 샌프란시스코)
의 탈락이 세월의 무상을 느끼게 한다. 특히 세번째 팔꿈치 수술로 현재 재활의 길을 걷고 있는 스몰츠는 자신의 최대 무기였던 슬라이더를 포기하는 대신,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 너클 볼, 체인지 업을 연마하는 등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브는 '양대 산맥' 마이크 무시나(31, 볼티모어)
와 대럴 카일(31, St.루이스)
와 건재한 가운데 탐 고든(32, 보스턴)
의 탈락이 눈에 띈다. 98년 46세이브를 올리며 보스턴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던 고든은 2년 동안 어깨부상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은퇴의 위기를 맞고 있다.

체인지업 부문은 지난 해 랭킹 진입자들이 모두 남았다. 컨트롤 부문에서는 예전의 '송곳피칭'을 되찾은 데이빗 웰스(37, 토론토)
가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제쳤고, 완벽한 바깥쪽 컨트롤로 200승을 올린 탐 글래빈(34, 애틀란타)
이 재진입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감독들이 뽑은 최고 투수의 영예는 별 이변없이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랜디 존슨에게로 돌아갔다.

가장 놀라운 결과는 팀 허드슨(25, 오클랜드)
. 지난 해 11승을 거두며 혜성같이 나타난 2년차 허드슨은 각 부분별 랭킹에서는 전혀 순위에 들지 못했으나, 아메리칸 리그 최고투수에 3위로 랭크되는 이변을 낳았다.

이것은 허드슨이 특별한 구질은 없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싱킹 패스트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고르게 정상급에 올라 있다는 주위의 평가를 입증해주는 셈이 됐다.

Joins.com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메이저리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
(http://sports.joins.com/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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