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범죄를 꿈꾸는 영화〈자카르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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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프로그래머였던 정초신씨의 감독 데뷔작〈자카르타〉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4일 롯데월드 야외 호반무대에서 열렸다.

영화〈자카르타〉는 '한날 한시에 은행을 터는 세 팀의 퍼즐같은 해프닝'을 다룬 코믹액션물. 영화의 제목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완전범죄'를 뜻한다.

완전범죄를 노리는 은행털이범으로는 김상중,장동직,김세준,진희경,이재은,윤다훈 등 개성있는 연기자들이 캐스팅됐는데, 제작사측은 "스타성보다는 입체적인 캐릭터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배역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정초신 감독은 "인간의 내면속에는 완전범죄를 꿈꾸는 욕망이 있고,나 역시 완전범죄를 꿈꾸다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정교한 플롯을 통해 관객과 두뇌게임을 벌여 볼 생각"이라며 연출소감을 밝혔다. 부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잘 알려져 있는 정초신 감독은 한양대와 뉴욕대에서 영화를 전공, 귀국후〈귀천도〉와〈엑스트라〉등 5편의 영화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바 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은행털이 첫 번째 팀의 큰형 해룡역의 김상중, 세 번째팀 은아 역의 이재은,두번째 팀 레드 역의 진희경 등이 참석했고,〈엑스트라〉로 정감독과 인연을 맺은 블루역의 임창정이 뒤늦게 합류했다. 이재은씨는 이번에 맡은 은아역이 "예전 배역과는 다른 내성적이고 청순한 역할"이라며 "순정파 은아를 기대해달라"고 올해 첫 출연작의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작발표회 직후 비 내리는 매직아일랜드 야외무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굿판을 벌인〈자카르타〉는 오는 20일 첫 촬영에 들어가서 빠르면 올해 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Joins 엔터테인먼트섹션 참조 (http://enzo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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