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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원로 서양화가 권옥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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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원로 서양화가 권옥연(사진) 화백이 1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고인은 1923년 함남 함흥에서 태어나 일본 도쿄 제국미술학교와 프랑스 파리 아카데미 뒤페를 나왔다. 서울대와 이화여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대한민국예술원상(1986), 보관문화훈장(1990), 3·1문화상(1994) 등을 수상했다. 지난 6월엔 남양주 무의자박물관을 키우기 위한 무의자 문화재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무의자(無衣子)’는 고인의 호. 벌거벗은 사람, 즉 모두 버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인은 토기나 목기 같은 전통 기물이나 상형문자를 모티브로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시적인 그림을 그렸다. 주요 작품으로 ‘고향’ ‘여인상’ ‘달밤’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병복(84·무대미술가)씨, 딸 이나(57·재불 미술가)씨와 아들 유진(50·첼리스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은 20일 오전 9시. 02-923-4442.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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