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터넷에서 비즈니스 광맥을 찾아라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벤처 열풍이 코스닥 주가 하락 등으로 한풀 꺾여 주춤거리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회원이 많이 모이고 커뮤니티만 형성되면 어느 시점에서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판단한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생겨났으며, 아이디어가 좋고 사업계획만 그럴 듯하면 돈을 대겠다는 벤처 캐피털이나 엔젤투자가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에 대한 거품론이 대두되고 그 열풍이 잦아들면서 투자가들은 "어디서 수익을 낼 것인가"하는 문제를 우선시 했으며,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그 해법을 찾는 데 부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세계 최강의 경제 대국, 그러나 인터넷에 있어서는 후진국으로 인식돼 오던 일본의 인터넷 시장은 어떨까.

인터넷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터넷컨설팅그룹(ICG)이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를 분석한 ≪일본 인터넷에 당신이 찾는 비즈니스가 있다≫(김영사)를 내놨다. 인터넷컨설팅그룹은 이 책에서 세계 최강의 인터넷 제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의 인터넷 비즈니스 현장을 통해 한국 업체들이 수익성 창출을 위한 해법을 찾을것을 제안한다.

즉 급속히 성장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글로벌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서 국내 인터넷업계에 필요한 정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선 최고 수준의 아이디어와 수익성을 자랑하는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 50개를 선별, 그 홈페이지 구성과 성공요인, 수익모델 등을 낱낱이 분석해 담았다.

일본 최대의 종합 쇼핑몰 라쿠텐시장(www.rakuten.co.jp)과 커뮤니티 사이트 마구마구(mag2.com), 여행 사이트 아루키카타(arukikata.co.jp), 생활정보업체 피아(pia.co.jp), 애니메이션 제작사 도에이(toei.co.jp), 디지털카메라 현상 서비스업체 디지프리(digipri.co.jp) 등이 그 모델이다.

인터넷컨설팅그룹은 이들 모델에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몇가지 공통점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오프라인 상의 탄탄한 사업기반 위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는 점과 상당수 무료회원제에서 출발하는 우리나라 업체들과는 달리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초기부터 유료회원제를 도입,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택배제도를 확실하게 구축할 것과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분야를 개척할 것 등도 벤치마킹을 꾀하는 국내 업체들이 염두에 둘만한 일본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본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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