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강도 활개…한인업소 잇단 피해

미주중앙

입력

상당수 한인업소가 밀집된 아티샤에서 2주 사이 한인 업소 두 곳이 잇따라 권총 강도 피해를 입었다.

지난 13일 오후 7시 45분쯤 아티샤 불러바드와 노워크 불러바드 교차로의 'A' 요식업소에 라티노로 추정되는 강도가 침입 한인 여종업원 최모(23)씨를 칼과 권총으로 위협 업소에 보관 중이던 현금 800여 달러를 강탈했다.

강도는 이에 그치지 않고 당시 이 업체를 찾았던 10여 명의 한인 고객을 위협 액수 미상의 현금 및 물품을 갈취한 뒤 도주했다. 범행 과정에서 사상자는 없었다.

최씨는 "갑자기 스키 마스크를 쓴 남자가 들어와 칼과 권총으로 위협했다. 너무 놀라 현금을 모두 내줬다"며 "강도는 곧바로 손님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큰 소리로 위협했다. 정말 무서웠다"며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범인의 액센트로 미루어 라티노가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티샤에선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한인업소가 권총강도 피해를 당했다. 'B'소매업체에 강도가 침입 권총으로 카운터의 직원을 위협한 뒤 금전등록기 안의 현금을 강탈해 도주한 것.

사건을 수사 중인 LA 셰리프국 레이크우드 스테이션측에 따르면 두 한인업소를 턴 강도는 동일범으로 추정되며 아티샤 외에도 셰리프국 관할인 세리토스 하와이언가든 레이크우드 등지를 무대로 여러 차례 강도 행각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셰리프국엔 지난 달 13일 이후 두 한인 업소를 포함 동일한 수법을 사용한 강도에 의한 피해가 7건 접수됐다. 용의자는 해질 무렵인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 사이에 주로 업소들의 폐점 시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레이크우드 스테이션의 에릭 린드불럼 루테넌트는 "용의자는 주로 업체들이 문을 닫는 시간을 기다렸다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목격자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야간에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업소 직원들이 문 닫을 시간에 방심하기 쉽다는 것 폐점 무렵까지의 매상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린드불럼 루테넌트는 또 용의자가 레이크우드 스테이션 셰리프 요원들이 아티샤 하와이언가든 세리토스 등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순찰 요원이 부족한 상황이란 점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18~25세의 라티노로 추정되며 신장 5피트 6인치~11인치 체중 150파운드의 체형이다. 그는 A 업소에서의 범행 당시 모자가 달린 검정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검정색 장갑과 스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정균 기자 kyun81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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