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들 해외여행으로 자신감 키워

중앙일보

입력

31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鄭모 (17)
군은 자신이 해외여행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난 3월 송천중 (전주소년원)
에 들어올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鄭군은 17박18일동안 고봉실업고 (서울소년원)
李모 (19)
군과 함께 현지에서 현지인 가정탐방, 고적 방문, 농장일손돕기, 장애인 돌보기 등의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고봉실업고 李모 (18)
군과 송천중 朱모 (16)
군도 이날 영국으로 향했다.

법무부는 영어 실력이 뛰어나고 원내 활동이 모범적인 소년원생 4명을 교사 2명과 2개조로 편성, 봉사활동을 겸한 해외 언어연수및 문화체험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모든 비용은 법무부에서 부담한다.

소년원에 들어왔다가 해외여행까지 하게된 이들은 모두 전국이나 지방 영어웅변대회에서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영어 실력자들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모범 소년원생들이 해외연수를 통해 폭넓은 경험과 사회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하려는 목적" 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