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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의 아버지’ 하비에르 마리스칼 서울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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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바르셀로나올림픽 마스코트 ‘코비’

‘코비의 아버지’ 하비에르 마리스칼(61·사진)이 처음으로 서울을 찾는다. 코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로, 마치 어린이가 손으로 그린 것 같은 비뚤비뚤한 외곽선으로 그려져 디자인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작품이다. 스페인의 디자인 전문그룹 바사바 스튜디오와 ‘일본의 천재 건축가’로 불리는 공간 디자이너 나카무라 류지도 입국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서울에 모여드는 것은 10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적 디자인 전문 전시회 ‘2011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4~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디자인·생활 잡지를 발행하는 콘텐트 기업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해 2002년 시작됐다. 그동안 밀라노·런던·도쿄·뉴욕 디자인전시회처럼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축제로, 신예 디자이너에게는 재능을 선보일 기회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국내외 디자인 전문회사 60곳과 해외 작가 50여 명, 국내 디자이너 20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20명의 작가와 협업해 ‘억새풀 젓가락’과 같은 친환경 생활 디자인을 선보였
다. 이 젓가락은 낙동강·영산강·백마강 유역의 억새풀로 만들어졌다.

 올해의 대표 전시는 ‘스페인 특별전’. 하비에르 마리스칼은 바르셀로나 도시 대표 로고와 H&M 바르셀로나 매장 등을 디자인해 ‘그래픽 디자인의 신화’로 불린다. 올해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행사 포스터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 전시에는 그 외에도 스페인 디자이너들이 총출동했다. 21명의 가구와 제품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디자인그룹 브라보스(BRAVOS)와 프로젝트 그룹 바다붐(BADABUM), 실험 정신으로 디지털 디자인계를 선도하는 바사바(Vasava) 스튜디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별전 큐레이터는 ‘디자인 구루’로 불리는 스페인 최고 전시 기획자 훌리 카페야가 맡았다.

 기업과 디자이너가 협업해 브랜드를 재해석한 ‘트렌드 나우’ 전시회, 한·중·일 3국의 다실 문화를 해석한 ‘한칸다실-한중일 디자인’ 특별전과 35인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책을 주제로 한 아트오브제’도 열린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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