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연이틀 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난주 벌어진 US여자오픈은 김미현과 박세리의 명암이 두드러진 대회였다.

공동 4위에 오른 '땅콩' 김미현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은 반면 15위에 그친 박세리는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약이 한껏 오른 박세리는 30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워런의 아발론 레이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오랜만에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이틀 연속 공동선두를 질주했다.

2라운드 합계 10언더파 1백34타로 미셸 레드먼과 공동 1위에 올라 2년 만에 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게 됐다.

"올해 내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 자신을 1백% 믿는다는 점이다."

그의 말대로 박세리는 샷에 한껏 물이 오른 듯했다. 1998년과 지난해 각각 4승을 올린 뒤 올해는 무관에 그친 설움을 풀겠다는 듯 자신감이 넘쳐났다. 2라운드 3, 6, 11, 14번홀 등 파5의 4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고 퍼팅도 31개에 불과했다.

박은 30일 오후 11시 레드먼.팻 허스트와 함께 최종 3라운드에 들어갔다. 전날 공동 13위에 그쳤던 펄 신은 합계 6언더파 1백38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뛰어올랐으며, 김미현은 합계 4언더파 1백40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박지은은 갑작스런 복부 통증으로 3오버파의 부진을 보인 끝에 공동 25위에 올랐다. 개막전 연습 스윙을 하다 왼쪽 갈비뼈 부상을 당한 박지은은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경기에 출전했으나 통증이 심해져 마지막 라운드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