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에 고교생 연구원 등장

중앙일보

입력

국내 대표적인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업체인 안철수연구소에 고등학생 연구원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과학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윤주현(16)군으로 지난 26일부터 안연구소에 머물며 다음달 20일까지 연구원들과 함께 공동 연구 및 학습을 한다.

윤군은 지난 5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전세계 40여개국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컴퓨터분야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인재.

윤군이 출품한 미확인 바이러스에 대한 검색 및 치유 백신 엔진인 `X-레이''는 지금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바이러스를 쉽게 찾아낼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윤군은 이미 중학교 1학년때부터 PC통신 나우누리에서 `안티바이러스모임''을 만들 정도로 이 분야에 깊은 관심과 탁월한 재능을 보여왔다.

윤군이 안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하게된 배경은 지난해 국내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우승 한뒤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안철수연구소장을 지목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해말 안철수소장은 윤군을 회사로 초청, 면담을 가졌으며 백신 신제품이 출시되면 윤군에게 보내주는 등 배려와 관심을 보여왔다. 윤군도 자신이 발견한 바이러스 샘플을 안연구소에 보내오는 등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윤군은 평소 안연구소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자주 피력해왔었다"며 "윤군과 같이 실력과 열의가 있는 청소년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