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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유도, 악재겹쳐 메달전선 `빨간불'

중앙일보

입력

한국의 전략종목 유도가 잇단 부상과 경기단체의 행정부재로 시드니올림픽 메달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녀유도가 종합메달순위에서 '톱 10'을 꿈꾸는 한국의 전략종목으로 손꼽혀왔으나 여자 63kg급 정성숙(28), 남자 100kg이상급 고경두(29. 이상 포항시청)가 각각 탈골과 심한 눈병으로 훈련을 중단, 시드니 전지훈련을 포기하는 등 대표팀이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국제유도연맹(IJF)의 올림픽참가 선수자격규정을 잘못 이해, 대표선수를 교체하는 등 실수를 저질러 집행부가 사의를 표하는 등 대한유도회로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파리오픈 챔피언으로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히던 정성숙의 경우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에 몰두하다 최근 오른팔 주관절이 탈골됐고 고경두는 심한 눈병으로 시드니 전훈을 포기한 상태.

정성숙은 반 깁스를 하고 있어 최소한 3주가량 훈련중단이 불가피, 비상이 걸렸다.

'96애틀랜타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성숙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98년 방콕아시안게임이후 매트를 떠났다 지난 해 9월 복귀한 간판스타다.

일본 스미토모해상화재보험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며 무릎치료에 전념해 컨디션을 회복했으나 지난 해 12월 후쿠오카국제대회도 부상재발을 우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유도회는 이에 앞서 여자 78㎏급 조수희(19.부산정보대)를 이소연(19.용인대)으로 전격 교체, 안팎의 비난을 샀다.

세차례 선발전에서 2회 우승한 조수희가 최고점수를 받아 올림픽출전권을 획득했으나 국제연맹이 요구하고 있는 국제대회 출전경험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자 대표자격을 박탈, 경기단체가 선수 본인과 가족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다.(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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