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8월중 공급물량 2000년들어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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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의 다음달 공급물량은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 않겠지만 코스닥시장은 신규등록과 무상증자가 많아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E*미래에셋증권은 27일 '8월 증시수급동향 분석' 보고서에서 8월중 제3자배정을 포함한 유.무상증자 신주의 거래소 상장물량이 7월의 22%인 637억원과 15.6%인 118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환사채의 경우 다음달 15일까지 전환개시일이 도래하는 업체는 고합, 동국무역, 신원 등 3개사이지만 주가가 전환가보다 30∼50% 이상 떨어진 상태여서 실제 전환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은 다음달중 코스닥등록 예정인 24개 업체의 시가총액이 2조207억원으로 7월의 33개사 3조6천억원에 비하면 업체수나 물량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부담이 될 것이라고 E*미래에셋은 평가했다.

코스닥 유.무상증자는 감소세를 보였던 7월과는 대조적으로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 등록일을 기준으로 한 유상증자 신주등록 추정액은 1천688억원으로 7월의 1천62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무상증자는 1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6일 현재 시장가 11만원인 한국정보공학이 500만주에 해당하는 200% 무상증자를 결의한 데 따른 것이라고 E*미래에셋은 지적했다.

수요측면에서도 투신권의 만기물량은 시장수급을 계속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됐다.

8월중 뮤추얼펀드 만기금액은 7월의 5천605억원에 비해 조금 감소한 4천924억원이며 이중 주식부문은 2천523억원으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이고 주식형 수익증권 환매 가능 총액 2조2천526억원 가운데 주식은 1조137억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외국인은 7월중순 이후 일시적으로 장세를 이끌었으나 이때 들어온 자금은 신규유입된 것으로 보기 힘든 데다 여전히 미국 뮤추얼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정체돼 있다는 점에서 향후 외국인의 본격적 신규매수에 대한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E*미래에셋증권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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