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게&아스카, 내한 앞두고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오는 8월 26∼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차게&아스카 한-일친선공연'이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일본의 인기듀오 차게&아스카(사진)가 25일 오후 도쿄(東京) 미나토구(港區) 미야코 호텔에서 한-일기자단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차게&아스카의 이번 내한은 한국정부의 지난 6월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을 발표 후 일본 대중가수로는 한국에서 처음 치르는 1만5천석규모의 대형공연이다. 이에대한 기대감 때문인지 회견장에는 NHK, 후지TV, TV아사히,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50여개 언론사의 기자 1백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이날 회견에서 차게&아스카의 소속사인 리얼캐스트의 와타나베 데츠지(渡邊徹二) 사장은 "지금까지 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공연을 했지만 한국공연은 다른 차원의 것이다. 한-일 양국간의 과거사 등 미묘한 문제를 넘어 본격 문화교류를 하는 뜻 깊은 행사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와타나베 사장은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한국인들의 도움이 많았는데 특히 한국 여성기금의 명예위원장인 대통령 영부인의 지원,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음반 판매 등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이었다면 이번 공연이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게&아스카는 "한국공연은 다른 나라의 그것과 달리 특별한 사명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든다. 그러나 노래는 정치와 전혀 다르다. 한국과 일본은 가깝고도 먼나라로 알려졌지만 이번 기회에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음악을 통해 민간교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내한에는 차게&아스카의 일본팬들과 역사적 한-일친선공연을 관람하려는 일본 관광객이 적게는 5천명, 많게는 1만명까지 대규모로 내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차게&아스카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더 리버' '캐슬 인 디 에어' 등이 수록된 옴니버스 영어음반 〈원 보이스〉를 8월 중순 한국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이들의 내한공연은 한국여성기금(집행위원장 박영숙) 주최로 열리며, 수익금은 한국 불우여성을 돕는 여성기금으로 전액 기탁된다.(도쿄=연합)정천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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