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휴가속 계약증가로 차량 출고 지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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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구입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데다 업계의 여름철 일제 휴가까지 맞물려 자동차 출고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차 출시와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구입계약이 몰리면서 현대차의 아반떼XD, 기아차의 카렌스, 대우차의 레조 등 주요 차종의 경우 계약후 최소 1개월 이상 기다려야 출고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3사가 8월 첫째주에 라인정비와 직원 휴가를 위해 생산라인 가동을 멈출 예정이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반떼 XD의 경우 계약미출고분(백 오더)이 7천대에 달해 사양에 따라 30일에서 50일까지 기다려야 하고 레조도 1만7천대가 밀려 있어 계약후 30일에서 최장 60일 뒤에야 출고될 것으로 보인다.

카렌스는 액화석유가스(LPG) 값 인상 방침에도 불구하고 RV열풍에 힘입어 1만대 가량이 밀려 있어 기본사양의 차종도 50일 안팎을 기다려야 인도받을 수 있고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형 신차 옵티마도 특이 사양의 경우 30일 정도 걸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RV 열풍이 남아 있는데다 신차가 쏟아지면서 휴가철을 맞아 차량을 사려는 고객들이 밀려들고 있다"면서 "내주의 일제휴가로 공장가동이 멈추는 것을 감안하면 차량 인도시기는 더욱 늦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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