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호주 CDMA 이동통신망 개통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호주 허치슨사에 공급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망이 개통돼 GSM(범유럽표준방식) 서비스 국가에서 처음으로 CDMA가 상용화됐다.

삼성전자는 호주 이동통신사업자인 허치슨이 24일 호주 정보통신부 장관, 삼성전자 이기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CDMA 이동통신망 완공에 따른 개통식을 가졌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허치슨에 공급한 CDMA망은 427개 기지국으로 현재 95%의 개통률을 보이고 있다.

허치슨은 1만4천여명의 초기 가입자를 확보해 CDMA 서비스를 시작한뒤 사업을 본격화, 내년까지 호주의 인구밀집지역인 시드니와 멜버른 등에서 4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에서 휴대폰 사용자의 거주지를 기준으로 반경 1㎞내에서는 일반 통신요금을 적용하는 `로컬 존 서비스''라는 부가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SM 서비스국가인 호주에서 CDMA망을 성공적으로 개통시킴으로써 CDMA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8년 12월 호주 허치슨의 CDMA 국제입찰에서 최종공급자로 선정돼 10년간 CDMA 사업의 망설계에서 설치, 개통, 운영 및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2억1천8백만달러에 달하는 사업계약을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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