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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기전] 올림픽대표팀, 한.중축구서 포지션싸움 불꽃

중앙일보

입력

올림픽축구 대표팀의 포지션 경쟁이 어느 때보다뜨겁다.

2000년시드니올림픽(9.15-10.1)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28일 저녁 베이징 궁런(工人)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를 올림픽대표팀은 최전방과 플레이메이커 등 각 포지션을 놓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벌인다.

8월25-26일 청소년대표팀과 평가전도 계획돼 있으나 이에 앞서 최종 엔트리 18명(와일드카드 3명포함)을 정해야 돼 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험장.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26일 출국,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체크해 '베스트 11'을 정할 예정이나 가능한 한 선수들을 고루 투입할 계획이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시션은 이동국(포항 스틸러스), 김도훈(전북 현대), 최용수(안양 LG), 최철우(울산 현대) 등이 포진해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지난 2월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골드컵에 출전, 무릎부상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이동국이 회복돼 최일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국내 프로리그 연속게임 득점 타이기록(8경기)을 세운 김도훈도 '투톱'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허정무 감독은 "4명 모두 상태가 좋다. 특정선수를 선발하더라도 90분을 다 소화시키지 않고 교체, 전체적인 기량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김은중(대전 시티즌)도 투입, 올림픽에 뛸 재목을 면밀히 체크하겠다는 것이다.

플레이메이커는 일단 이천수(고려대)가 유력하다.

지난 5월28일과 30일 유고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탁월한 게임운영 능력과 순간 침투로 위력을 떨친 그는 선발 투입이 사실상 결정됐으나 후반이후 '재일교포'박강조(성남 일화), 이관우(대전 시티즌)와 교체될 공산이 크다.

측면공격에는 윙백 이영표(안양 LG), 박진섭(상무)이 버텨 큰 변화는 없을 듯.

올림픽대표팀의 경우 중국과 6차례 대결해 5승1무, 대표팀은 13승7무로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역시 베이징 시민들의 극성스런 응원을 업고 홈에서 싸우는데다 1부리그에서 개인통산 65골을 기록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왕타오, 수비의 핵 장은화가 합류하는 등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올림픽대표팀은 중국전이 끝나면 청소년대표팀과 평가전, 8월29일과 9월1일 나이지리아올림픽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한 뒤 9월6일 호주로 출국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용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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