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어린이 놀이터 안전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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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지역 어린이 놀이터 3곳 중 1곳이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지역 어린이 공원 및 놀이터 59곳 중 시가 관리하고 있는 48곳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양호한 놀이시설은 30곳이며 이중 37.5%인 18곳은 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산시는 안전이 취약한 놀이터를 일부 보완해 재검사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어린이공원 및 놀이터 총예산은 5억 6670만원이었으나 공원제초와 일반운영비가 1억 1260만 원, 시설비가 4억 4740만 원으로 이중 25개소에 대한 방범용 CCTV 설치비용이 2억 7500만 원이며 시설물 보수 및 교체 예산은 불과 1억 6240만원에 불과했다.

 시 관계자는 “어떻게든 부족한 예산을 확보해 어린이공원 및 놀이터가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적법하게 수리 및 교체를 완료하겠다”며“어린이 안전을 위한 법 취지는 공감하지만 너무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사 만기일까지 검사를 완료하지 않거나 재사용불가 판정을 받은 놀이시설에 대해서는 폐쇄조치로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공원과 아파트 단지에 위치한 상당수의 어린이놀이터가 문을 닫을 수 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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