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없는 `굴욕 인물` 리스트 살펴보니… `오바마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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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버락 오바마, 해리슨 포드, 아널드 슈워제네거, 로지 헌팅턴 휘틀리, 베아트리체 공주, 기네스 펠트로 [사진=GQ]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없는 인물 25인`이라는 굴욕적인 리스트가 발표됐다. 영국의 남성 매거진 GQ가 선정한 리스트다.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을 살펴보면 이렇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에 출연, `카리스마의 전설`로 불리는 해리슨 포드가 "한물 갔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의 총 수입은 7조원에 달하며 미국 영화 사상 흥행 1위 배우로 불리지만 영향력 없는 인물에 선정되는 굴욕을 맛봤다. 영화 `터미네이터`로 화끈한 액션을 보여 큰 인기를 얻었던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같은 이유로 명단에 포함됐다.

늘씬한 몸매에 신비로운 마스크로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스타였던 기네스 펠트로도 마찬가지다. 한때 브래드 피트의 연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파파라치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배우로서 그녀의 능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국 윌리엄 왕자의 사촌이자 왕실 서열 5위인 베아트리체 공주도 리스트에 올랐다. 윌리엄의 결혼식 당일 그녀는 독특한 모양의 모자를 쓰고 등장해 유행의 선도자 같은 모습을 보였으나 오히려 `촌스럽고 이상한 감각`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아무리 영향력이 큰 왕실의 공주라도 대중들에겐 통하지 않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다. 그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1위로 꼽힌 바 있다. 그런데 동시에 `가장 영향력 없는 인물 25인`에도 선정되는 아이러니가 나타났다. GQ 측은 "오바마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했지만 그 외에 정치적 영향력은 워싱턴 안에서만 맴돌 뿐 미국 전역에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새로운 여자 주인공인 로지 헌팅턴 휘틀리, 지구 종말을 예고했던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 해롤드 캠핑,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 전 이집트 대통령인 호스니 무바라크 등이 굴욕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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